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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섯 개? 독특 장르? 취향별로 준비했다, 실패 없는 왓챠플레이 믿보 신작 5 카테고리 없음 2020. 6. 17. 22:27
매일 밤 자기 전 OTT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작품의 세계를 접하는 당신. 이 과정의 장점이자 단점이 있다면,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는 작품이 많아도 너무 많아 한 작품만 고르기 어렵다는 겁니다. 작품 리스트 훑기만 반복하는 이들을 위해 실패 없는 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우리의 ‘집콕’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왓챠플레이 신작 다섯 편을 소개합니다. 작품마다 각각의 추천 포인트를 짚어두었으니 취향 따라 감상 작품을 골라보시길. 아래 언급된 작품들은 모두 왓챠플레이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이동진 평론가 ★★★★★실패하지 않는 명작 보고 싶다면?↓경계선BORDER, 2018감독 알리 아바시 출연 에바 멜란데르, 에르 밀로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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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평론가가 별 다섯 개 준 작품을 찾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경계선>이 당신의 인생 영화가 될 수도 있겠네요. 유명 평론가들이 별점을 쏟아부은 <경계선>은 후각으로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티나(에바 멜란데르)의 뒤를 쫓습니다. 남들과 다른 외모를 지녀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늘 외로움에 젖어 사는 티나. 그녀의 앞에 기묘한 냄새를 풍기는 남자 보레(에로 밀로노프)가 나타납니다. 티나는 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지닌 보레와 마음을 나누며, 제 안의 특별함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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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은 <렛 미 인>을 쓴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단편 소설을 확장한 영화입니다. <렛 미 인>이 그러했듯 <경계선> 역시 서늘하고 아름답고 잔인합니다. <경계선>은 세상의 기본 잣대로 여겼던 모든 경계선이 흐릿해지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세계 안에선 인간과 비인간, 여성과 남성, 주류와 비주류,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찾아볼 수 없죠. 무너진 경계선 위를 오고 가며 쌓인 겹겹의 서사가 매우 독창적입니다.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날 선 질문을 발견할 수 있죠. 멜로드라마였다가 판타지, 스릴러로 유연하게 커브를 트는 장르 변화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제71회 칸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경계선 - 왓챠플레이] 바로보기
영화-배우 = 0혼 쏙 빼놓는 열연 감상하고 싶다면?↓뷰티풀 보이Beautiful Boy, 2018감독 펠릭스 반 그뢰닝엔출연 스티브 카렐, 티모시 샬라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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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샬라메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통해 어마어마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최연소 배우가 되었습니다. 그의 귀한 재능,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 종합 세트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있으니 바로 <뷰티풀 보이>죠. 열렬한 독서가이자 재능 있는 예술가, 운동을 좋아하던 모범생 닉(티모시 샬라메)은 12살에 손을 대기 시작한 이후로 약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합니다. 아들의 중독이 자신 때문인 건 아닐까, 자책하던 데이비드(스티브 카렐)는 세상의 전부인 아들을 위해 끝까지 그의 손을 놓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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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보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약물 중독으로 죽음의 문턱에 섰던 닉과 끝까지 그를 포기하지 않았던 데이비드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펼쳐냈고, 곧 이는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올랐죠. 브래드 피트가 대표로 있는 제작사 플랜 B가 이를 영화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뷰티풀 보이>는 끊임없이 약물과 사투를 벌이는 닉의 고통을 묘사하는 데 공을 들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약물 중독자의 감정을 정확하고 울림 있게 전달한 티모시 샬라메의 명연을 만날 수 있는데요. 9kg를 감량했다는 그의 얼굴 위로 스쳐 지나가는 행복, 슬픔, 버거움, 쾌락, 죄책감 등의 극과 극 감정 연기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날 수밖에 없습니다. <폭스캐처>를 통해 코미디언의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낸 스티브 카렐의 연기는 말해 뭐 할까요. 정직하게 고통에 맞서는 그는 미세한 표정 변화 하나로도 관객의 마음을 쿵 내려앉게 하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뷰티풀 보이 - 왓챠플레이] 바로보기
오컬트+액션+히어로,지금까지 이런 한국 영화는 없었다!↓사자The Divine Fury, 2019감독 김주환출연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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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도가 빛나는 한국 영화를 만나고 싶어!’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할 영화는 <사자>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뒤 세상에 대한 불신만 남은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신이 아버지를 지켜주지 않았다 생각한 그는 십자가만 보면 분노를 참지 못합니다. 어느 날 손바닥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깊은 상처가 생긴 것을 발견한 그. 무당의 조언에 따라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람을 찾아가고, 구마 사제 안 신부(안성기)를 만납니다. 그를 통해 자신에게 악마를 무찌를 수 있는 능력이 생긴 사실을 알게 된 용후. 그는 안 신부와 함께 아버지의 죽음과 얽힌 강력한 악, 검은 주교 지신(우도환)을 찾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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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로 악을 때려눕히는 신의 사자. <검은 사제들> <곡성> <사바하>의 뒤를 이은 <사자>는 오컬트 장르 하나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서늘한 오컬트에 펄펄 끓어오르는 액션, 슈퍼히어로의 성장 서사를 섞어 독특한 장르를 완성시켰죠. 동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는 부마자들의 독창적인 액션, 서울 한복판에 존재하는 지신의 아지트의 디자인이나 선과 악의 격렬한 격투 장면에 등장하는 CG, 특수분장은 <사자>만의 개성을 확고히 구축합니다. 충무로의 든든한 미래를 책임질 박서준과 우도환, 특별출연으로 함께한 최우식을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역시 강력한 장점입니다. 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국민 배우 안성기의 출연은 신뢰감을 더합니다. ▼ [사자 - 왓챠플레이] 바로보기
<블랙위도우> 내놔 ㅠㅠ그 대신 만나는 스칼렛 요한슨 주연작↓블랙 달리아The Black Dahlia, 2006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출연 조쉬 하트넷, 스칼렛 요한슨, 아론 에크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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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전 세계 영화계가 마비되었습니다. <블랙 위도우> 역시 무기한 개봉 연기를 택했습니다. <블랙 위도우>로 스칼렛 요한슨 만날 준비하고 있었던 팬들에겐 무척 아쉬운 소식이었죠. <블랙 위도우> 대신 <블랙 달리아>를 통해 먼저 스칼렛 요한슨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독보적인 섹시 스타로 떠올라 할리우드에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었던 시절의 스칼렛 요한슨을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20세기 최악의 살인사건으로 기억되는 ‘블랙 달리아’ 사건을 소재로 삼은 영화죠. 1947년 LA, 여성 배우 엘리자베스 쇼트가 살해된 뒤 몸이 반 토막 나고 입술이 양쪽 귀까지 찢어져 발견돼 도시 전체가 뒤집어졌던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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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브라이언 드 팔마의 이름이 믿음을 더하지만 출연 배우 이름의 무게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2000년대 최고의 스타였던 조쉬 하트넷이 사건의 수사를 맡은 복싱 선수 출신 형사 벅키를 연기하고요, 사건에 이상하리만큼 집착하며 극에 미스터리함을 불어넣는 형사 리는 아론 에크하트가 연기합니다. <다크 나이트>에서 동전 던지기를 좋아하던 하비 덴트 역으로 유명한 배우죠. 스칼렛 요한슨은 이들 사이에서 수사 과정을 지켜보는 묘령의 여인 케이 레이크 역으로 출연합니다. 그의 상대편에 서 있는 배우는 힐러리 스웽크로, 희생자와 똑 닮은 외모를 지닌 대부호 집안의 장녀 매들린을 연기했죠. 네 명의 배우가 형성하는 팽팽하고 세련된 긴장감이 인상 깊은 영화입니다.▼ [블랙 달리아 - 왓챠플레이] 바로보기
로맨스의 계절,‘미친 사랑’ 대리 경험하고 싶다면?↓펀치 드렁크 러브Punch-Drunk Love, 2002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출연 아담 샌들러, 에밀리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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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하는 동안 날씨가 따뜻해졌습니다. 벚꽃의 계절, 사회적 거리두기만 아니었다면 거리에 사랑이 넘쳐날 시기죠. 보통의 마음가짐으로는 할 수 없는, ‘미친 사랑’을 대리 경험할 수 있는 영화 <펀치 드렁크 러브>를 소개합니다. 일곱 명의 누나에게 들들 볶이며 자란 남자 배리 이건(아담 샌들러)은 매 순간 엄청난 강박 증세에 시달립니다. 그는 우연히 만난 레나(에밀리 왓슨)와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얼얼한 사랑에 빠지죠. 문제가 있다면 레나를 만나기 전 폰섹스를 하면서 엮인 악덕 업체 일당에게 쫓기는 상황에 놓였고, 이들이 이건과 레나의 사랑을 방해한다는 겁니다. 이건은 사랑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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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온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로맨스 영화 속 캐릭터 역시 눈에 띄는 결함을 지니고 있죠. 보통 그들은 사랑을 통해 서로의 빈 곳을 메우고, 상대방이 원하는 바에 맞춰 성장하며 온전함을 이룩합니다. <펀치 드렁크 러브>는 이런 시시한 결말을 피해 더 좋은 영화입니다. 이들은 모난 상태에서도 얼마나 멋진 사랑을 펼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제목 그대로 사랑에 치여 ‘정신을 못 차리는’,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들의 감정이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독특한 연출을 통해 시각화하여 나열되죠. “당신 얼굴을 꼭꼭 씹은 후 눈알을 파내서 먹고 싶어요”라는 엽기적인 고백 멘트만으로도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충분합니다. 색감과 OST 역시 환상이라는 장점도 기억하시길. ‘He Needs Me’는 <펀치 드렁크 러브>를 관통하는 명곡입니다. <뽀빠이>에 올리브 역으로 출연한 셜리 듀발이 불렀습니다.▼ [펀치 드렁크 러브 - 왓챠플레이] 바로보기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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