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 Ⅰ: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가.. ⭐
>
의자를 고치는 여자 프랑스 소설가 기 드 모파상의 단편소설이다. 모파상의 작품이 유명하기 때문에 단편선으로 나온 책을 읽은 적이 있고 의자 고치는 여자도 아마 읽었을 것이다. 대충 생각나는 걸 보니 하지만 다른 단편인 비계덩어리 목걸이 벨아미 보석 같은 단편보다 더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세세한 부분은 기억나지 않는다. 어쨌든 모파상의 단편은 체호프의 단편만큼이나 드라마의 힘이 있고 연극으로도 자주 공연된다. 더 많이 관람했던 것 같은데 리뷰를 찾아보니까 이런 작품을 관람하더라.
<의자 고치는 여자>의 단편 역시 짧고 심플하다. 귀족들의 파티에서 사랑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1."사랑이란 무엇인가?"전염병인가?천둥일까? 2. 진실한 사랑은 일생에 단 한 번이라도 찾아오는 것일까? 아니면 몇 번인가? 3) 서로 사랑을 나누는 건 사랑의 완성일까? 그렇다면 짝사랑은 사랑이 아닌가? 귀족들의 이야기를 들은 마을 의사는 자신이 알고 있던 사랑 이야기를 하나 해 준다. 55년 동안 한 남성에게 사랑을 하고 죽는 한 노파의 이야기이다. 그 노파는 의자를 고치고 있던 가난한 여인이었고 상대 남자는 마을의 약사 수가였다. 귀족들은 "쇼킹한 사건"이라고 말해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흥미진진하거나 한다. 주인집 주인은 유부남이었다. 의자를 고치던 여자는 가난하고, 더럽고, 무지한 여자였다. 이제 그들은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가치를 이야기하던 참이다. 그런데 유부남과 그를 몰래 사랑한 미천한 여인이란. 사랑은 품격 있고 품격 있는 사람들뿐인데 말이죠.연극은 모파상의 이 도입부를 그대로 가져왔다. 연극이 시작되자 무대 중앙에 의자가 하나 놓여 있다. 주변은 어둡고 의자만 밝게 조명돼 있다. 여자 한 명이 의자를 상대로 춤을 추다가 무대가 밝아지고 귀족들의 파티 장면으로 바뀐다. 인트로는 좋았다 귀족들이 큰 테이블 앞에 모여 먹고 마시고 있다. 의상도 모파상이 살았던 시대의 귀족 의상이 아니라 현대의 모습이다. 그로시하고 모던하고 심플하다. 오호라~연극에서는 인트로의 귀족 씬을 지금 이 시간에 옮겨왔구나!!라고 생각해, 크게 기대되었던 씬이었다고 한다.그러나 의상과 헤어, 소품, 메이크업과는 달리 귀족들은 모파상 시절의 사고를 그대로 재현한다. 귀족들이 나누는 대사 가운데 공감했던 대화는 정말 하나도 없었다. 너무 많아서 전부 기억할 수 없을 정도인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은 여자애뿐이라는 이야기.(네? 정말요?) 그것은 어째서입니까? 그럼 남자랑 LGBTZ는 어떻게 하죠? (Q., Q) 모파상이 살던 시절에는 여성들이 집에서 가구처럼 집안일을 돕거나 남자에게 의존하는 삶을 살았을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바람을 피울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지만 여성 스스로 그런 얘기를 자랑스럽게 여기는데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고 설득도 안 되는 말만 늘어놓으니 차라리 귀족들이 나오는 장면 전체를 다 꺼내버리면 좋을 것 같다.모파상이 귀족의 장면을 도입부에 써 의사를 통해 의자를 고치는 여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질문을 독자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게 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귀족들의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이 현재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려는 의도도 있다. 모파상이 글을 쓰던 시절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는 것이 바로 이 귀족들의 파티 장면인 셈이다.그런데 우리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기 때문에 연극에서는 이 부분을 고쳤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1."사랑이란 무엇인가?"전염병인가?천둥일까? 2. 진실한 사랑은 일생에 단 한 번이라도 찾아오는 것일까? 아니면 몇 번인가? 3) 서로 사랑을 나누는 건 사랑의 완성일까? 그렇다면 짝사랑은 사랑이 아닌가를 우리 식으로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라고 생각해.. 영화 부당거래에 등장하는 명대사다. 그런데 요즘 세대는 이런 말을 한다.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일 것 같다고. ㅋㅋ
>
이건 정말 남의 일처럼 들리지만 주변 지인들의 말을 듣고도 곳곳에 널려 있다. 아는 동생은 대학 시절부터 남자친구를 사귀고 그 친구가 군대에 가고 대기업 취업 준비를 하는 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착실히 기다리고 도와주면서 남자친구를 사귀어 왔는데 (데이트 비용은 모두 여자가 부담했다는 말) 어느 날 야근 때문에 집에 갈 교통수단이 없어 남자친구를 마중 나와 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택시타고 데려가고 택시비는 얼마 나왔으니 월급 받으면 입금하라고 한다. ...자기 집에 갈 택시비까지 지불하고. 이게 사랑 사이가 맞는지요? 라고 물어보는데 글쎄... 이거 그냥 두리가 된 케이스 같은데? 물론 이것은 성별에 따라 다른 이야기는 아니다. 남자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념일마다 뭘 사줘, 사줘, 뭘 해줘, 그들이 조르는데 막상 화이트데이 같은 날이면 서양에서는 화이트데이와 밸런타인데이와 그냥 한꺼번에 해 주겠다면서 어물어물 보내거나 예쁜 내가 바로 선물이라며 풀어보라고 리본 헤어밴드를 하고 나온단다. 아무튼 이런 얘기들이 모두 의자를 고치는 여자와 수가 씨 얘기다.의자를 고치는 여자가 어렸을 때 그는 이 마을 저 마을을 전전하며 의자를 고치는 부모를 따라다니느라 한 번도 같은 마을에 정착해 살아 본 적이 없었다. 친구를 사귄 적도 학교를 다닌 적도 없다 그런데 어느 날 돈을 잃어버리고 울고 있는 소년을 만나 소녀는 충동적으로 의자를 고쳐온 돈을 소년에게 준다. 그리고 소년에게 키스를 한다. 소년은 가만히 있다. 돈 잃어버려서 정신없었다가 울었다가 갑자기 누가 돈 줬으니까 살았을 것 같고... 아무튼 정신이 혼미했던 것 같다.어쨌든 첫 만남 이후 사랑에 빠진 소녀는 이후 소년이 보고 싶을 때마다 의자 값을 속여 돈을 마련하고 부모 돈을 훔치다 결국 남의 돈도 훔치게 된다. 소년은 돈 대신 소녀의 키스를 허락한다. 여기서 모파상이 던진 질문이 이야기 속에 그대로 녹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사랑이란 무엇인가?"전염병인가?천둥번개일까? 소녀가 소년을 보고 느낀 감정은 사랑이었을까? 2) 진실된 사랑은 일생에 한 번만 올까? 아니면 몇 번인가? 소녀는 평생 이 감정 때문에 살다가 죽었다. 그러면 이것이 진정한 위대한 사랑인가? 3) 서로 사랑을 나누는 건 사랑의 완성일까? 그렇다면 짝사랑은 사랑이 아닌가? 슈케 씨는 소녀에게 돈을 받았을 뿐 그 사랑을 돌려주지 않았다. 그럼 의자를 고치는 여자는 평생 한 사람을 사랑해도 그 사랑의 완성을 이루지 못한 것인가?이처럼 흥미로운 질문과 답을 가지고도 연극 초기 귀족들의 대화는 의사가 들려준 여성의 이야기와 전혀 맞지 않았다. 마지막 결론 역시. 그렇다면 오히려 귀족들의 대화 대신 현대의 젊은이들이 모여 호이가 계속되면 두리가 되는 상황을 가지고 진정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모파상 책에 등장하는 의자를 고치는 여자에 관한 이야기를 가져오는 것이 그 차이를 줄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이게 너무 아쉬웠던 지점
>
덧붙이기:공연 시작 전에 연출이 무대 위에 올라와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끝이나 뒤에 앉은 관객들에게 중앙으로 옮겨 자리에 앉을 수 있게 해줬는데, 선한 의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정말 옳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관의 관리는 극장에서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월권 행위이기도 해, 사전에 협의도 없었기 때문에 극장에서 매우 당황해, 또 영화관 매니저는 화난 모습.싼 값에 좌석을 구입한 사람들은 왜 횡재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비싼 값에 좌석을 구입한 사람은 어쩌란 말인가. 공평성에 어긋나다. 이런 것을 막기 위해 룰이라는 것이 있다.또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많은 공연이 취소됐지만 중앙 쪽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깜짝 놀랐다. 관객들이 적어도 한두 칸 띄우고 앉아 갑자기 모두 밀착 접촉. 극장마다 가급적 좌석을 내려놓는 방법도 쓰는데, 이게 웬일인가. 이 극장에서 코로나 환자라도 발생했을 때는 상상만 해도 4번.이 경우 연출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게 된다.이런 걸 막기 위해 룰이라는 게 있다.또 극장 측이 항의하면 연출이 이런 상황일수록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극장 측이 이해해 줘서 감사하다고 밀어붙였지만 극장 측이 이해를 표시한 것은 언제? 이런 상황을 겪은 관객들이 나중에 다른 공연장, 다른 공연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극장 관계자에게 유연하게 대처하라고 말하는 법을 배운다. 호의가 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는 법이다. 정말 이런 걸 막기 위해 룰이라는 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