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헐크 호건과 THE ROCK, JOHN CENA를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영화: <록키 발보아> - 파트 1 ..

9010-- 2020. 7. 1. 01:44

헐크 호건과 THE ROCK, JOHN CENA를 보면서머릿속에 떠오른 영화: <록키 발보아> - 파트 1 2010년대로 접어든 현 시점의 WWE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최대의 이슈라 하면 뭐니뭐니해도 “THE ROCK vs JOHN CENA”의 세대간 격돌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THE ROCK과 JOHN CENA의 대립구도는 2011년 WWE 레슬매니아 27을 계기로 발단을 이룬 뒤, 2012년 WWE 레슬매니아 28의 메인이벤트에서는 “ONCE IN A LIFETIME”이라는 부제를 달고 성대하게 치러진 데 이어서, 2013년 WWE 레슬매니아 29의 메인이벤트에서 다시한번 격돌하며 최근 3년간 스포트라이트의 정점에 위치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의 WWE에서는 과거에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던 레슬러들이 “레전드”(전설)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등장해서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존경이 가득 담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를 장식하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었고, 과거의 전설적인 선수와 현 시대의 강자로 떠오른 선수들이 세대간의 격돌을 펼치는 “드림매치”(꿈의 대결) 열풍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일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과거의 전설이었던 헐크 호건, 릭 플레어, 브렛 하트, 숀 마이클 등의 선수들은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레전드”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 펼쳐진 “드림매치”(꿈의 대결) 중에서 가장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한번 살펴본다면 우선적으로는 2002년 WWE 레슬매니아 18에서 “ICON vs ICON”이라는 부제를 달고 치러졌던 “헐크 호건 vs THE ROCK”의 세기의 대결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2003년에는 “THE ROCK vs 골드버그”의 격돌이 있었고, 2005년 WWE 섬머슬램의 메인이벤트에서는 “LEGEND vs ICON”이라는 부제를 달고 치러졌던 “헐크 호건 vs 숀 마이클”의 격돌이 있었습니다. 2008년 WWE 레슬매니아 24에서는 릭 플레어의 은퇴경기가 “릭 플레어 vs 숀 마이클”의 격돌로 치러졌고, 당시 숀 마이클의 입모양을 통해서 “I'm soory, I love you.”(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명대사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 WWE 레슬매니아 26에서는 브렛 하트가 13년만에 WWE 무대에 복귀해서 빈스 맥맨과 격돌하며 “몬트리올 스크류잡 사건”의 복수전을 통해서 자신의 레슬매니아 복귀전인 동시에 은퇴전을 장식한 바가 있었습니다. 이는 곧 WWE의 “과거사 청산”의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브렛 하트와 숀 마이클의 극적인 화해”가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2008년의 “릭 플레어 은퇴전”과 2010년의 “과거사 청산” 이슈는 특히 매니아층에게 더욱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고, 이러한 과정에서 릭 플레어, 브렛 하트, 숀 마이클은 매니아층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전설로서의 면모가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한편 프로레슬링 매니아층과 비 매니아층을 통틀어서 최대의 홍보효과를 누렸던 핫이슈로서는 2002년과 2012년에 10년의 간격을 두고 펼쳐졌던 “헐크 호건 vs THE ROCK”, “THE ROCK vs JOHN CENA”의 격돌이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대결은 과거의 전설이 현 시대의 최강자에게 시대의 횃불을 넘겨준다는 의미가 부여되면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초 2002년의 “ICON vs ICON”을 통해서 THE ROCK이 “헐크 호건의 후계자”로 떠올랐지만, 이후 THE ROCK은 프로레슬링을 떠나서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전업 영화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THE ROCK이 떠난 이후의 WWE에서는 JOHN CENA가 “새로운 헐크 호건의 후계자”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THE ROCK과 마찬가지로 JOHN CENA 역시 “프로레슬러 겸 영화배우”로서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선보이면서 이들 두 선수는 비교대상으로 종종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의 맞대결이 실제로 WWE의 링 위에서 현실로 성사될 것이라고 예측한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2011년에 THE ROCK은 무려 7년의 공백을 깨고 WWE 무대에 복귀하며 레슬매니아 27의 “스페셜 호스트” 직무를 수행하면서 JOHN CENA와의 대립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레슬매니아 28과 29에서는 2년 연속으로 “THE ROCK vs JOHN CENA”의 꿈의 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2002년과 2012년에 걸쳐서 10년의 간격을 두고 치러진 “헐크 호건 vs THE ROCK”, “THE ROCK vs JOHN CENA”의 꿈의 대결을 지켜보면서 이 글의 필자인 저는 문득 영화 한 편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영화는 바로 전세계인들의 꿈과 희망, 열정과 감동을 상징하는 이름이었던 “록키” 시리즈의 최종 완결판이라 할 수 있는 “록키 발보아”였습니다. 과거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록키 발보아가 현 시대 최강의 선수를 상대로 후회 없는 마지막 승부를 펼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한 바가 있었습니다. WWE 프로레슬링 무대에서도 이와 비슷한 컨셉의 “세대간 격돌”이 핵심 스토리라인으로 부각됨으로써,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던 스토리라인이 현실화되면서, 팬들에게 크나큰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사실 WWE라는 프로레슬링 단체, 그 중에서도 간판스타였던 헐크 호건과 영화 “록키”는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고 있기도 합니다. “록키 3”에서 헐크 호건은 자신이 직접 까메오로 출연해서 “썬더립스”라는 역할을 연기하며 할리우드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영화의 주연이었던 실베스터 스탤론은 주인공인 “록키” 역할을 맡았고, 조연이었던 미스터T는 상대역인 “클러버 랭” 역할을 맡았습니다. 당시 이들은 헐크 호건과도 개인적인 친분을 맺었고, 실제로 WWE의 주요 행사에 찬조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미스터T는 1985년 WWF 레슬매니아 1의 메인이벤트에서 헐크 호건의 태그팀 파트너로 출전하면서 WWE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2005년 WWE 명예의 전당 행사에서 헐크 호건을 헌액하며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꼭 이러한 직접적인 인연이 아니더라도, 헐크 호건과 록키는 모두 1980년대의 미국인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영웅으로서, 하나의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였다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순수한 열정과 노력, 정정당당한 승부로 승리를 쟁취해내는 록키는 미국인들의 꿈과 희망 그 자체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WWF 프로레슬링에서는 어린이들의 취향에 맞게 “선과 악의 대결구도”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라인이 진행되면서 헐크 호건은 “정의의 용사”로서 미국인들의 영웅으로서 한시대를 풍미했습니다. 헐크 호건의 초창기 라이벌이었던 로디 파이퍼는 처음에는 앙숙 관계였지만, 나중에는 헐크 호건과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는 최고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영화의 두 주역인 록키와 아폴로 크리드가 처음에는 최대의 라이벌이었지만, 나중에는 최고의 친구가 되어서 두터운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1987년에 WWF 레슬매니아 3에서 헐크 호건은 일생일대의 최대 난적이라 할 수 있는 안드레 더 자이언트와 격돌해서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기적과도 같은 승리를 얻어냈습니다. 영화 “록키 4”에서 주인공인 록키가 러시아의 괴물선수 드라고를 적수로 맞이해서 악전고투 끝에 극적인 승리를 쟁취해내는 모습이 오버랩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물론 프로레슬링과 영화라는 서로 전혀 다른 두 장르의 상황을 끼워맞추는 것에는 어느 정도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WWE라는 프로레슬링 단체의 간판스타 헐크 호건과 “록키”라는 영화가 직간접적으로 어느 정도의 인연을 맺고 있기도 하고, 헐크 호건이 선수로서 전성기를 누렸던 시절의 스토리라인을 보면서 영화 “록키”의 한 장면을 떠올리면서 오버랩을 느낄 만한 포인트들이 종종 발견되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영화 “록키” 시리즈가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1980년대는 WWF 프로레슬링에서 헐크 호건이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연결고리들로 인해서 “WWF” 또는 “헐크 호건”을 떠올리면서 한번쯤은 “록키”라는 영화를 떠올리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한시대가 지나갔고,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록키”라는 영화가 추억의 저편으로 잊혀져가는 것처럼, WWE 프로레슬링 팬들의 기억 속에서도 “헐크 호건”의 존재는 추억의 저편으로 잊혀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7년에는 “록키” 시리즈의 제6탄이자 최종 완결판인 “록키 발보아”가 개봉되었습니다. 우리의 추억 속에 존재하는 1980년대와는 너무도 많은 것이 변한 시점에서 과거의 영웅이었던 록키는 현 시대의 최강자인 메이슨 딕슨을 상대로 후회없는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공교롭게도 WWE 프로레슬링에서도 2002년과 2012년에 10년 간격으로 과거의 영웅과 현 시대의 최강자가 격돌하는 스토리라인이 진행되었는데, 2002년의 헐크 호건과 2012년의 THE ROCK의 모습을 보면서 이 글의 필자인 저의 머릿속에서는 영화에서의 “록키”의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2012년의 JOHN CENA를 보면서는 영화에서의 “메이슨 딕슨”의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일단은 영화 “록키 발보아”의 스토리에 대해서 간략한 부연설명을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록키” 시리즈에서 주인공인 록키는 “이탤리언 스탤리언”이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로서, 실존인물인 “록키 마르시아노”라는 전설적인 복서를 모델로 창조된 인물입니다. 영화의 스토리라인에서는 록키의 트레이너이자 정신적 지주이기도 한 미키가 과거에 “록키 마르시아노에게 선물받은 펜던트”를 영화의 주인공인 “록키 발보아”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설정되고 있습니다. “록키 1”과 “록키 2”에서는 록키가 가난했던 무명시절부터 시작해서 사랑하는 여인 에이드리언을 만나서 결혼하고, 당대 최강의 복싱 챔피언이었던 아폴로 크리드에게 도전해서 챔피언을 획득해내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록키 3”에서는 배부르고 나태해진 챔피언 록키가 클러버 랭이라는 새로운 도전자를 만나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프로모터인 미키의 죽음이 맞물리면서 실의에 빠지게 됩니다. 이때 록키의 과거 라이벌이었던 아폴로 크리드는 록키의 트레이너를 자청했고, 혹독한 훈련에 의해서 록키는 클러버 랭에게 재도전해서 승리하며 챔피언을 탈환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록키와 아폴로 크리드, 단 둘이서만 링에 남아서 그들만의 승부를 겨루기 위한 주먹을 뻗으며 엔딩을 장식합니다. “록키 4”에서는 러시아의 괴물선수 드라고가 미국에 와서 아폴로 크리드와 친선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아폴로 크리드는 경기 도중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커다란 충격에 빠졌고, 분노에 사로잡힌 록키는 러시아로 직접 원정을 감행하며 드라고에게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록키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고전했지만, 끝끝내 최후에는 기적과도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고, 마지막 순간에는 러시아의 관중들까지도 한마음으로 “ROCKY! ROCKY!”를 연호하게 됩니다. “록키 5”에서는 록키가 현역에서 은퇴한 뒤, 토미라는 젊은 수제자를 가르쳐서 챔피언으로 길러냅니다. 하지만 토미는 록키를 배신하고 다른 프로모터와 계약을 했고, 록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토미가 챔피언에 등극하는 모습을 TV 중계로 지켜보면서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합니다. 하지만 토미는 록키와 그의 가족을 상대로 모욕을 주면서 도발하고, 결국 분노한 록키는 거리에서 토미와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이 “스트리트 파이트”는 기자들의 촬영에 의해서 TV에 생중계되고, 마지막에는 록키가 토미를 때려눕힌 뒤, 자신의 아내와 아들과 함께 가족애를 나누는 모습으로 영화가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팬들은 이것으로 록키 시리즈가 최종적으로 막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7년에 최종 완결판인 “록키 발보아”가 개봉되었고, 실베스터 스탤론은 자신이 직접 감독과 주연을 한꺼번에 맡았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록키는 현역에서 은퇴한지 오래이고,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성공적인 사업가로 노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록키의 아들도 번듯한 회사에 다니는 비즈니스맨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한편 현재 복싱 챔피언인 메이슨 딕슨은 무패가도를 달리면서 적수가 없는 절대강자로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관중들은 그에게 항상 야유를 퍼부어대고, 메이슨 딕슨은 그로 인해 괴로워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던 중 한 TV 프로그램에서는 “만약에 록키와 메이슨 딕슨이 격돌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 발단이 되어서 그들의 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한 뒤 “시뮬레이션 복싱”을 중계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과거에 실제로 있었던 “록키 마르시아노 vs 무하마드 알리의 시뮬레이션 복싱”이 간략히 언급되기도 합니다. 당시의 가상대결에서는 록키 마르시아노가 이기는 장면이 극장에서 상영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영화에서는 “록키 발보아 vs 메이슨 딕슨”의 가상대결에서 록키 발보아가 승리하는 장면이 TV 전파를 타고 방영됩니다. 시청자들은 마치 실제로 록키가 이긴 것처럼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시뮬레이션 복싱”이 초대형 이슈가 되면서, 한 TV 토크쇼에서는 패널들이 나와서 “만약 록키와 메이슨 딕슨이 가상대결이 아닌 실제 대결을 펼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치게 됩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패널이 메이슨 딕슨의 압승을 예상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록키는 우연히 TV를 보다가 이 부분에서 충격을 받게 됩니다. 한편 메이슨 딕슨의 프로모터 측에서는 “록키 vs 메이슨 딕슨”의 스페셜 게임을 추진하게 됩니다. 메이슨 딕슨이 적수가 없는 최강자임에도 불구하고 야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록키와의 스페셜 게임을 통해서 붐을 조성하고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록키는 고심 끝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뭔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쉬움 내지 응어리 같은 것들을 최후의 일전을 통해서 후회없이 다 발산해내겠다는 각오로 다시 몸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록키의 아들은 항상 아부지의 존재에 부담을 느끼며 아부지와의 관계가 소원해져 있었지만, 록키의 트레이닝 과정에 아들도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 아부지와 아들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더욱 끈끈한 부자지간이 됩니다. 한편 메이슨 딕슨은 인터뷰 도중에 한 기자가 “인기없는 챔피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질문을 던지자 발끈해서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록키와 메이슨 딕슨이 스페셜 게임을 치르는 장면은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이루게 됩니다. 이때 링아나운서는 우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과거에 WCW 프로레슬링의 링아나운서로서 인기를 누렸고, 실제로 복싱 경기의 링아나운서를 했던 경력도 있는 마이클 버퍼가 등장합니다. 그의 유명한 유행어인 “Let's get ready to rumble!”을 영화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것 역시 색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록키의 등장음악은 우리의 추억 속에서도 너무나 익숙한 바로 그 음악이었고, 메이슨 딕슨은 신세대답게 현대적인 힙합음악과 함께 등장합니다. 경기 초반에 록키는 파이팅 넘치는 투지를 보여주며 메이슨 딕슨을 상대로 먼저 다운을 빼앗아내는 등, 예상 외의 선전을 펼칩니다. 메이슨 딕슨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했지만, 역시 현 시대 최강자답게 만만치 않은 강적임을 보여주고, 이들은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 됩니다. 어느덧 관중들은 이들의 승부를 지켜보며 숙연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록키와 메이슨 딕슨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존경을 담아서 진심으로 서로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이 스페셜 게임의 승부는 메이슨 딕슨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립니다. 이때 관중들은 메이슨 딕슨에게 처음으로 진심어린 격려가 담긴 환호와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록키는 더욱더 큰 존경과 박수갈채를 한몸에 받으며 “인간승리”와 “박수받는 패자”의 면모를 보이며 퇴장합니다. 이로써 영화 “록키 발보아”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고, 관객들은 한편으로는 옛 추억에 젖어서, 또 한편으로는 현대화된 사회 속에서 다시한번 록키의 끝없는 도전정신을 되새기며 깊은 감동을 받게 됩니다. 영화는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가 됩니다. WWE 프로레슬링에서도 과거의 전설과 현 시대 최강자의 스페셜 게임을 통해서 현 시대 최강자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시도가 몇 차례 있었습니다. 2002년에는 “ICON vs ICON”이라는 부제를 달고 “헐크 호건 vs THE ROCK”의 꿈의 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이로부터 10년 후인 2012년에는 “ONCE IN A LIFETIME”이라는 부제를 달고 “THE ROCK vs JOHN CENA”의 꿈의 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THE ROCK과 JOHN CENA의 대립구도에 관한 스토리라인은 2011년~2013년에 걸쳐서 3년간 좀 더 디테일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프로레슬링과 영화라는 전혀 다른 두 장르의 상황을 끼워맞춘다는 것이 어느 정도 무리수일 수 있다는 것은 여기서도 마찬가지이기는 합니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최근의 WWE 스토리라인을 지켜보면서 한번쯤은 머릿속에서 “록키 발보아”의 한 장면을 떠올리고 오버랩을 시킬 만한 몇몇 관전 포인트들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록키” 시리즈의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1탄부터 5탄까지의 주인공 록키를 통해서는 헐크 호건의 모습이 오버랩되고, 맨 마지막 최종 완결판인 6탄에서의 록키 발보아를 보면서는 THE ROCK의 모습도 약간은 오버랩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록키 시리즈의 제1탄은 1976년에 개봉되었고, 제5탄은 1990년에 개봉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헐크 호건이 프로레슬러로 데뷔한 이후 한창 전성기를 누리며 승승장구하던 시기와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리고 “록키 5”가 막을 내린 뒤, 제6탄인 “록키 발보아”가 개봉된 2007년까지는 무려 17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실제 현실에서의 17년이라면 강산이 두 번은 바뀔 만한 엄청난 시간적인 갭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영화 “록키 발보아”에서는 그러한 시간적인 갭은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 편입니다. 주인공 록키의 캐릭터 설정 역시 이전작들과는 다소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록키 1~5”까지의 주인공 록키는 철저하게 “1980년대 미국인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영웅이자 시대의 아이콘”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최종 완결판인 “록키 발보아”에서의 록키는 “현 시대의 강자와 격돌하는 이전 시대의 강자”로서의 면모가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WWE 프로레슬링 슈퍼스타 중에서는 “록키 1~5”까지의 록키의 모습을 보면서 헐크 호건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것을 느꼈고, 최종 완결판인 “록키 발보아”에서는 “현 시대의 강자와 격돌하는 이전 시대의 강자”라는 측면에 주목해봤을 때, ROCKY MAIVIA, 즉 THE ROCK의 모습을 오버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상에서는 “17년이라는 시간적 갭”을 거의 무시하다시피 한 설정으로 인해서 “록키 발보아”라는 동일인물이 지속적으로 주인공을 맡았지만, 현실의 WWE 프로레슬링 무대에서는 “헐크 호건의 시대”와 “THE ROCK의 전성기” 사이에 상당한 시간적 갭이 존재했고, 따라서 현 시대 최강자인 JOHN CENA와 격돌하는 시점에서의 THE ROCK은 “이전 시대의 최강자”이자 “현존 최강자인 JOHN CENA가 반드시 넘어야만 할 거대한 벽과 같은 존재”로 설정이 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과거 THE ROCK의 전성기 시절 영상에서 팬들이 “ROCKY! ROCKY!”를 연호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영화에서 주인공 록키를 향해서 관중들이 “ROCKY! ROCKY!”를 연호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오버랩되게 만드는 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늘날 현 시대의 최강자인 JOHN CENA의 모습을 보면서는 영화에서의 메이슨 딕슨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현 시대의 최강자이면서도 관중들의 야유 때문에 힘들어하고 고뇌하는 JOHN CENA의 모습은 영화에서의 메이슨 딕슨의 모습과 거의 판박이라는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도 메이슨 딕슨이 “인기없는 챔피언”이라는 말을 듣고 발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WWE 프로레슬링의 스토리라인에서는 JOHN CENA가 관중들의 야유 때문에 고뇌하는 모습이 중심 소재로 다뤄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서 “RISE ABOVE HATE”(증오를 딛고 일어서다)라는 제목의 스토리라인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영화 “록키 발보아”의 스토리라인과 WWE 프로레슬링의 스토리라인은 결정적인 차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철저하게 주인공 “록키”의 인생역정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메이슨 딕슨은 어디까지나 조연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WWE 프로레슬링에서는 오히려 JOHN CENA가 주인공으로서 스토리라인을 이끌어나간다는 점에서 메이슨 딕슨과는 결정적인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RISE ABOVE HATE”(증오를 딛고 일어서다)에 관련된 스토리라인도 또한 더욱 디테일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필자는 영화 “록키 발보아”에서의 한 장면을 떠올려보면서, WWE 프로레슬링의 스토리라인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고, 어떠한 전개와 어떠한 결말이 날지에 대한 부분에 주목해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서 WWE 프로레슬링을 시청하는 하나의 묘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



>



>


<사진: THE ROCK vs JOHN CENA> (출처: wwe.com) -------- 파트 2에서 계속 ---------- {출처: 대부분의 정보는 야후 위키피디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의존했으며, 그 외에도 PWHF 명예의 전당 홈페이지, 프로페셔널 레슬링 온라인 뮤지엄, 최승모의 레슬링 홈페이지, 레슬뱅크닷컴, 레슬매니아닷컴 등에서 얻은 정보들을 참고했습니다.}​​** 원문 작성자 => JOHN CENA** 원문 작성 날짜 => 2013년 10월 24일** 원문 출처 => http://kin.naver.com/open100/detail.nhn?d1id=10&dirId=100408&docId=1463411&qb=VEhFIFJPQ0sgSk9ITiBDRU5B&enc=utf8§ion=kin&rank=7&search_sort=0&spq=0​​​​​​